‘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중단 위기 속 지자체 유치 경쟁 과열

    대중문화 / 나혜란 기자 / 2020-06-20 20: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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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조감도)

     

    강릉시가 추진 중인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조성 사업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강릉시가 해당 사업의 핵심 요소인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 The Marvel Experience)’의 지적 재산권(IP)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며 강릉시의회와 시민단체의 전면 중단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논란은 올해 초 마블(MARVEL)의 테마파크 브랜드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한국 독점사업권자인 킹베어필름(KingBearFilm)이 지역 언론사 7곳에 정정보도 요청과 1억원을 배상하라는 조정신청서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킹베어필름은 조정신청서에서 “'강릉시가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사용권 등에 대해 미국 히어로벤처스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조만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강릉시는 한국 독점사업권자인 우리와 어떠한 협의도 진행한 적이 없다. 강릉시발 보도로 관련 사업에 차질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사업 전담 부서까지 설치했던 강릉시는 투자 규모 최대 8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을 별다른 진척도 없이 종료하게 될 위기에 내몰렸다.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를 조성하면서 마블의 지적 재산권(IP)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추진했던 강릉시는 사업 중단 책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사진='마블 익스피리언스' 브랜드 로고)

    강릉시의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사업 중단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마블 테마파크 관련 사업을 자신의 지역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부천시 상동 복합영상단지를 비롯해 인천시 청라 스트리밍시티, 고양시 일산 테크노밸리, 파주시 캠프 스탠턴 등이 잇따라 영상문화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한 상황 속에서 최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마블 익스피리언스(TMX)’를 유치할 경우 대내외적 신뢰도 상승에 큰 장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인구 과밀화 억제 정책의 대상에 포함된 수도권 지자체들이 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고수익 아파트 단지 개발을 위한 들러리 형태의 산업단지가 아닌, 장기적 차원에서 혁신 IT기술을 접목한 영상문화산업을 선점하려는 지자체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한국의 수많은 지자체가 글로벌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한 해외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 등의 난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독점사업권자가 한국 진출을 표명한 마블 테마파크 관련 사업의 경우, 최근 난립하고 있는 지자체 영상문화산업단지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키(Key) 아이템으로 손꼽힌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평창올림픽 특구 사업과 관련해 강릉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마블 슈퍼히어로 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사실상 포기 의사를 내비쳐 논란이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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