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키움 히어로즈, ‘음주운전 강정호 vs 가정폭력 러셀’... 야구계 논란 급부상

    대중문화 / 서문영 기자 / 2020-06-21 23: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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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논란의 장본인’ 강정호(33)가 야구계 핫이슈로 급부상 중이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고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KBO리그 복귀를 요청했고, 상벌위원회는 유기실격 1년, 사회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단 원 소속구단 키움이 등록선수로 받아들여야 한다.

     

    강정호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고, 이 자리에서 지난 잘못에 대한 사과와 함께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간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복된 음주운전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강정호의 KBO 복귀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시도에 대해 국회가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핸드볼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의원(49·광명갑)이 강정호의 복귀 시도에 대해 자료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체육인 출신의 임 의원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강정호의 복귀 시도와 관련해 여러 자료와 법령을 광범위하게 검토 중이다. KBO에는 상벌위원회 회의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 진행 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강정호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수도 있다. 현재 여당은 9월 정기국회 이전 국정감사 실시를 추진 중이다.

     

    강정호 논란과 함께 키움 히어로즈의 에디슨 러셀(26) 영입이 화제다. 역대 KBO리그를 통틀어서 가장 이름값 있는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러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53만 달러(한화 6억 4000만 원).

     

    최근 수년 간 컵스의 주전 유격수로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러셀치고는 너무 싼 값이다. 이는 KBO리그에서 새로 계약하는 외국인 선수 최대 몸값이 100만 달러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러셀의 가정폭력 이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 또한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러셀은 지난 2018시즌 컵스에서 뛰던 시절 가정폭력에 연루된 혐의로 4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러셀의 가정폭력 문제가 처음 불거진 건 2017년이었다. 당시 이혼을 했던 러셀의 전 부인 멜리사 레이디에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러셀이 혐의를 부인했고, 멜리사도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를 거부했다. 그러다 1년 뒤 멜리사가 블로그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인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80경기 출전정지 징계의 절반인 4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러셀의 가정폭력 의혹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를 통해 징계가 결정된 것이므로 가정폭력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에 김치현 단장은 “물리적 폭력이 아닌 휴대폰 문자 폭력으로 확인했다. 신고도 제3자가 한 것이었다. 에이전트인 보라스에게 들은 내용이다. 문제없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더욱 증폭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출범 이후 갖은 악재에 시달렸다. 뒷돈 트레이드 파문, 학교 폭력 전력 안우진, 팀 후배 폭행 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택근 등 선수들의 비위 행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장석 전 대표부터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까지.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총액 5백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든든한 모그룹을 배경으로 한 타 구단과 달리 키움 히어로즈는 네이밍 스폰서의 계약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네이밍 스폰서는 무엇보다 평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성혜정 키움증권 홍보팀장은 "야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기 때문에 히어로즈 측이 최종 입장을 내리기 전에 의견을 물어올 수는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주운전’ 강정호와 ‘가정폭력’ 러셀 관련 기사에 다양한 댓글을 쏟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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