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25일 허백련미술상 시상식

    문화 / 정찬남 기자 / 2025-09-23 09:20:55
    • 카카오톡 보내기
    장진원·임노식 작가…전통-현대 잇는 한국화 정신 되새겨
    지난해 수상 이철량 작가 개인전 개막…수묵의 현재 조명
    ▲ 허백련미술상 포스터 /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립미술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미술관에서 ‘허백련미술상 2025 수상작가 시상식’과 ‘2024 허백련미술상 수상작가전 개막식’을 함께 연다.

    ‘허백련미술상’은 광주시가 지난 1995년 전통 남종화의 정신을 계승하며 예술과 삶을 하나로 실천한 의재 허백련 화백(1891~1977)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문화예술상이다. 지금까지 본상 32명, 특별상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본상 장진원 작가(1967년생·광주), 특별상 임노식 작가(1987년생·서울)에게 광주광역시장 상패가 수여된다. 광주시는 또 본상 수상자에게 문화예술 창작활동비 1000만원과 개인전 개최 기회를, 특별상 수상자에게 500만원의 창작활동비를 지원한다.

    시상식과 함께 ‘2024년 허백련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이철량 작가의 개인전 ‘시정유묵(市精幽墨), 지금–여기’도 개막한다. 이 전시는 오는 11월9일까지 시립미술관 5·6 전시관에서 열리며 1980년대 수묵화운동을 주도한 초기 작업 ‘현대 도시 풍경’을 생태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최근 연작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전시는 2부로 구성돼 1부에서는 ‘언덕’, ‘신시’ 연작을 통해 수묵의 조형성과 동시대성을 탐구한 작품을, 2부에서는 ‘도시’, ‘또 다른 자연’ 연작을 통해 인간·도시·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회화를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당시 수묵화운동 관련 자료와 작가의 저술도 함께 공개된다.

    또 평론가 조송식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와 이민수 홍익대학교 초빙교수가 참여한 대담 영상이 상영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허백련미술상 시상식과 수상작가전을 함께 여는 이번 행사는 예술정신을 기리고 미술 발전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30여년간 이어온 광주시 미술상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