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우여 "전대, 용산과 부적절한 연계 있을 수 없다“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4-07-08 10: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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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염두에 둔 후보들은 지방선거 대안 제시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에서 촉발한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문제와 관련, 8일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 아니냐 하는 우려는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고, 전혀 염려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특히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며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ㆍ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관위와 윤리위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직자들은 당헌ㆍ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끄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해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당이 결속하는 게 아니다.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야당과의 경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도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선관위와 지도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도 “유의해 달라”며 “도를 넘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써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연설회에 나서는 전당대회 후보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황우여 위원장은 "당 지지도는 점차 상승 국면에 들어섰고 현재 민주당보다 높긴 하지만 호감도가 지지도만 못해서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당 대표 출마자들은 국민의힘 당세 확장과 당 지지도를 예전과 같이 40% 이상으로 늘 유지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대통령 지지도도 예전처럼 우리 당 지지도보다 높게 유지할 방안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는 올해 총선을 시작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후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으로 매해 선거가 있다"며 "이 선거를 치를 앞으로의 당 대표는 무엇보다도 필승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두는 후보들은 내년 9월 사퇴 이후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르고 이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6개월 내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때 지선을 준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거기에 대한 당의 걱정도 불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당권 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지방선거 이전인 2025년 9월에 사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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