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재보선 결과, 총선 1년 앞둔 국민의힘에 ‘경고등'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4-06 10:25:00
    • 카카오톡 보내기

    텃밭 울산, 교육감·기초선거 패배...경북 2곳 체면유지
    김근식 "대통령 의존 탈피해야...당, 완충장치 필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전국 5개 시·도, 9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4.5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지역구 내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총선 1년을 앞두고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6일 개표 완료 결과 천 당선인은 61.94%(15만3140표) 득표율로 38.05%(9만4075표) 득표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이겼다.


    울산 남구의원 보궐선거 결과도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50.6%(645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9.39%(629표)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153표 차이로 따돌렸다.


    국민의힘은 그나마 경북도의원 구미시 제4선거구와 포항시의원 북구 나선거구 등 텃밭인 경북 지역 2곳 수성에 성공했다.


    경북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김일수 후보가 64.6% 득표율로, 포항시의원 선거에서는 김상백 후보가 57.9% 득표율로 각각 당선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어제 보궐선거 재선거에서 민망한 성적표를 가지게 됐다"며 "최근 지도부의 잇따른 발언 논란 등으로 (당)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총선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경고 의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던 것은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주도 하에 치른다는 것을 당원들이 다 동의해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면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 리스크에 당이 매몰될 수는 없기 때문에, 여당의 완충장치 역할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책임하에 선거를 치른다는 목표는 정확한 것이지만 대통령 지지율에 모든 걸 다 의존해 버리는 집권 여당의 수동적인 자세는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지금이라도 민심을 반영해 내년 총선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출범한 김종인 비대위의 이른바 5.18 ‘무릎 사과’ ‘약자와의 동행’ 정책 등을 소환해 "따뜻한 보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중도를 확장한 전략을 보여줬다"면서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말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 총선 (승패)은 진보 성향을 가진 유권자, 보수 성향을 가진 유권자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고. 중간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하시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누가 많이 지지를 확보하느냐에 걸려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래서 김기현 대표 체제가 대통령 중심으로 치르되, 당의 역할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는 총선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