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향 명창과 제자들이 꾸미는 '국악의 향연'…27일 탑골공원서 개최

    공연/전시/영화 / 김민혜 기자 / 2025-09-24 1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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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 '수궁가'부터 비보이 공연까지…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 '2025 문화유산 국악의 향연 축제' 포스터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인 정옥향 명창과 제자들이 함께 만드는 '2025 문화유산 국악의 향연 축제'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다.

    (사)국악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종로구가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전통 판소리부터 현대적인 비보이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평생을 판소리와 민요 전승에 헌신해온 정옥향 명창(국악문화보존회 이사장)이 선다. 그는 제자인 봉미영, 유병주, 신현묵 전수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판소리 '수궁가'의 주요 대목을 선보이며 국악의 맥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인 정옥향 명창

    정 이사장은 "국악은 세대를 잇는 목소리이자 민족의 정신"이라며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판소리의 맥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직접 보여드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축제에서는 남사당놀이, 열두장고, 줄타기 등 전통 연희와 가수 김세레나·성민호의 대중가요 공연, 비보잉과 태권도를 결합한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에서 열려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사회는 방송인 배동성이 맡는다.

    (사)국악문화보존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국악 전승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판소리 무대는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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