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인천 미추홀을) 의원은 29일 “총선 패배의 책임이라는 면에 있어서 보면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다”고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반기를 들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난 선거 때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이철규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지금은 솔직히 혁신하고 쇄신할 타이밍"이라며 “('찐윤'이라는)이 의원이 나서는 것이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 총선에 나타난 민심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친윤이라서 대통령하고 소통이 잘 되고, 비윤이라서 안 되고 그런 거 없다”며 “특히 정무형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분들이든지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철수 의원도 전날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친윤계 의원들의 '2선 후퇴'를 공개 요구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 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정훈(서울 송파갑) 당선인도 지난 27일 "이철규 의원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맡는 것에 대해 수도권 의원들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며 "출중한 분이지만 선거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 역할을 하긴 어렵다"고 반대했다.
재선의 대구시장 출신인 권영진(대구 달서병) 당선인도 지난 26일 "이철규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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