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판세 예측불허…전국 50~55곳 경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4-07 11:01:56
    • 카카오톡 보내기

    수도권, 26곳~40 곳 경합....서울, 12~15곳 경합

    PK-충청권, 여야 10곳 이상 경합 지역으로 분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0 총선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야 모두 예측불허의 판세를 전망했다.


    7일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55곳을, 더불어민주당은 50곳에서 각각 '경합'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판세를 가르는 수도권 및 중원과 이번 선거 최대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 등 곳곳이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각종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가 변수가 될 거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 110석 우세' 판세를 고수하면서 특히 한강·낙동강 벨트 선거 분위기도 낙관하는 기류다.


    비례 의석수의 경우, 국민의힘은 17∼20석을, 민주당은 10석 안팎을 각각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선거를 목전에 두고 가장 혼전이 심한 지역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갈수록 접전 지역이 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전체 122곳 중 26 곳을 '경합'으로 분류한 반면 민주당은 40곳으로 보고 있다.


    서울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은 15곳, 민주당은 12곳 정도인데 주로 용산, 영등포을, 동작을, 중·성동을, 강동갑 등 '한강벨트'로 분류된 지역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현역 비율이 저조한 국민의힘은 막판 경합지가 늘고 있는 흐름에 반전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텃밭인 강남을과 서초을을 각각 경합, 경합열세로 분류하며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의석수(60개)가 제일 많은 경기의 경우, 민주당은 33곳을 우세로, 27곳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특히 '반도체벨트'로 묶이는 수원과 화성 전 지역과 평택갑·을까지 우세지로 분류하면서 애초 열세로 봤던 동두천·양주·연천을, 포천·가평, 여주·양평, 이천 등 을 경합으로 재분류했다.


    국민의힘은 동두천·양주·연천을과 여주·양평을 경합 우세로, 7곳(성남 분당갑, 분당을, 이천, 안성, 평택갑, 평택을, 포천·가평)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다만 과거 보수정당 성적이 좋았던 용인갑, 용인병과 오산 등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도 있다.


    14석이 걸린 인천의 경우 국민의힘은 3곳(중구·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을 우세로, 2곳(계양을, 연수을)을 경합으로 각각 재분류했다. 앞서 경합우세로 봤던 동·미추홀을과 연수갑을 우세로, 계양을과 연수을을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전망을 각각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전히 중구·강화·옹진을 제외한 13곳을 전부 우세권으로 분류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출마한 계양을은 오차 범위 밖 우세로 보고 있다.

    ◇PK=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경합 지역이 늘면서 부산·울산·경남 표심도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PK 전체 40곳 중 13곳을 경합으로 분류한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과는 달리 낙동강벨트 중심인 경남 지역은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산의 경우, 18곳 중 14곳을 우세 흐름으로 자체 판단했다. 북구갑, 사하갑, 연제, 수영 등은 초반보다 격차가 좁혀졌지만 승패를 뒤엎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울산의 경우 6곳 중 5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재분류했다. 앞서 경합권에 놨던 남구갑, 울주, 동구 3곳에 무소속 후보 사퇴, 야권 분열 등의 요인을 적용해 판세를 모두 상향 조정한 결과다.


    그러나 경남은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다 창원 성산, 창원 진해, 거제 등에서도 접전 또는 열세 흐름을 보여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현역 지역구 3곳(김해갑·김해을·양산을)에 창원 진해, 창원 성산 등 5곳을 우세권으로, 거제와 양산갑도 접전으로 판단하면서 경남이 PK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에서도 북구갑·사하갑·수영·해운대갑 4곳을 우세로, 남구·부산진갑·북구을·강서 4곳을 경합 우세로 각각 꼽는 등 낙관하는 모습이다. 다만 울산은 동구 1곳에 대해서만 우세를 전망했다.

    ◇충청권=총 28개 의석이 걸린 충청에서 국민의힘은 확실한 우위를 주장했던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제천·단양은 물론 백중세였던 청주 지역 4곳과 증평·진천·음성까지 오차범위내 격전지로 분류했다.


    충남은 현역 지역구 4곳(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홍성·예산, 보령·서천)은 비교적 안정적인 승리를 예상하면서 천안갑, 아산을, 당진, 논산·계룡·금산 등은 경합지로 분류했다. 대전은 중구 1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에서는 중구를 제외한 6곳(천안갑, 천안을, 천안병, 아산갑, 아산을, 당진)을 우세지역으로, 현재 여당 지역구인 4곳을 포함해 논산·계룡·금산은 '경합'으로 분류했다. 세종을도 우세라는 판단이다.


    충북에서는 청주 전 지역과 증평·진천·음성까지 5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기타지역= 여야 각각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과 호남·제주 등은 판세가 상당 부분 굳어졌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TK에서 경북 경산 1곳을 제외한 24곳을 우세로 꼽았고, 민주당은 호남 28곳과 제주 3곳 전 지역구에서 우세를 자신했다.


    강원(8석)에서는 국민의힘은 6곳(강릉,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동해·태백·삼척·정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원주갑, 홍천·횡성·영월·평창)을 우세권에 놨고, 민주당은 3곳(춘천·철원·화천·양구갑, 원주갑, 원주을)을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