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방보훈청 복지지원팀장 황지영 |
며칠 전 담당 사회복지사와 함께 6·25참전 국가유공자 배우자 어르신 한 분의 가정을 방문하였다. 어르신의 남편인 6·25참전 국가유공자는 2012년에 사망하시고, 어르신은 자녀 등 의탁할 가족 없이 기초생활수급권자로서 기초생계비에 의존하여 생활하시며, 산복도로에서 내려와 골목 안쪽에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노후주택 방 1칸에서 거주하고 계신다. 보훈청에서 6·25참전유공자가 계실 때부터 현재까지 16년간 재가보훈실무관을 파견하여 가사·편의 지원 등 재가복지서비스 제공, 기업·단체에서 후원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은 치매 초기 증세가 있어 재가보훈실무관이 살뜰히 보살피고 있지만, 어르신에게는 주거 등 생활환경 개선, 경제적인 지원도 필요하여 후원 연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보훈기부가 필요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등 우리 사회 영웅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증진을 위한 보훈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실현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의 참여 여건을 적극 조성하기 위해 「보훈기금법」시행령 개정(2024.6.4. 공포 시행) 및 시행규칙을 제정(2024.6.24.)하고 기부체계를 정비하여, 기부금품 모집기관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88관광개발(주)을 지정하고,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시범운영 중이며, ’25.1.1. 본격 가동 예정이다.
국민 누구나 우리 사회 영웅을 위해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를 장려하기 위해, 보훈기부를 「모두의 보훈 드림」으로 명명하였고, 후원하는 기부금은 ‘보훈기금’으로 접수되어 재정 당국 및 국회 등의 심의를 거쳐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등의 예우와 복지사업에 사용하며, 전 국민 누구나 온라인 기부 창구인「모두의 보훈 드림」 홈페이지에서 보훈기부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보훈기부문화 확산을 위해「모두의 보훈 드림」은 2025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릴 것이다. 우선 나와 우리 가족부터 「모두의 보훈 드림」에 접속해야겠다. 그래서 홀로 힘겹게 생활하시는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들에게 편하고 환한 미소를 찾아 드리는 데 보탬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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