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대통령 탄핵' 직접 언급한 '이재명'에 "대통령병 걸렸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6-03 11: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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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노골적으로 탄핵 바랍잡기에 앞장...지도자 품격 아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노골적으로 (대통령)탄핵 바람잡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병에 걸려도 아주 단단히 걸린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여야의 협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은 깡그리 뭉개버리고, 아예 길거리로 나서 반정부 투쟁과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특히 "권력에만 탐닉한 나머지 오만과 독설로 여론 호도에 나서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품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온갖 구린내 나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권력욕 충족을 위해 '개딸'들을 총동원해 당내 민주주의마저 유린하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사람들이 대통령 탄핵을 이렇게 쉽게 꺼낼 수 있나"라고 반발했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하고도 위험한 사안을 민주당이 너무나 가볍게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직접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 집회에서 “(4.10 총선)투표로 심판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의 힘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든 정황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수사외압 몸통으로 윤 대통령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장경태 최고위원은 “총체적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끝내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불법하고 위헌하면 탄핵 대상이라는 법 구절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5월29일 21대 국회 마지막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부적절한 전화 통화가 박근혜 정권 탄핵 때 태블릿PC처럼 윤석열 정권 탄핵의 스모킹 건이자 트리거가 될 것인지 온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탄핵 열차가 기적소리를 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추진 중인 당헌ㆍ당규 개정안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 사퇴 관련 개정안에 '대통령 궐위 등 국가 비상상황 발생시'를 특정해 대표 사퇴를 유연히 적용하도록 규정한 대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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