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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직무수행 성적표를 보면 처참하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성적보다도 낮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민석 대표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비율은 25.6%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무려 67.6%였다. 그러니까 김민석 대표가 직무수행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10명 중 고작 2~3명에 불과하고 무려 7명가량이 잘못한다고 평가했다는 말이다.
특히 김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 기반이 강한 전남·광주·전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53.3%로 긍정 평가 39.1%를 앞섰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권을 거머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광주·전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투표에서 57.54%의 득표율로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압승했었다.
그런 호남이 김민석 대표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한마디로 집토끼마저 등을 돌렸다는 것인데 이게 ‘찐명 대표’의 한계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픽’을 한 당 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건 상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어떤가.
김민석 대표보다는 성적이 낫지만, 긍정 평가 33.6%, 부정 평가 59.5%로 도토리 키재기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장 대표는 25일 당 출범 이후 ‘최장수 대표’ 기록을 다시 세웠으나, 그의 임기를 요약하면 ‘책임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 한 번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특히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이번 당내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당원들 참정권이 박탈당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따라서 직무수행 평가가 좋게 나올 리 만무하다. 이런 상태라면 김민석 대표나 장동혁 대표 모두 당 대표직을 유지하더라도 ‘식물 대표’에 불과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해 급격한 레임덕 현상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김민석 대표와 장동혁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김 대표는 자신이 살아남으려면 침몰하는 난파선에 뛰어내릴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 하는 문제만 남았을 뿐인데 그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좌고우면하다가는 추미애 지사나 정청래 전 대표 등에게 선두 자리를 내어 줄 수도 있다. 한번 그렇게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찐명 대표’라는 족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는 말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실무책임자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정희용 사무총장과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을 경질해야 한다.
이번에도 지방선거 때처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장동혁 대표가 그 책임을 오롯이 떠안게 될 것이고, ‘당원 주권 주의’라는 거창한 명분으로 진행한 경선은 ‘추악한 경선’으로 기록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장동혁 대표에게는 두고두고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김민석 대표와 장동혁 대표가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를 뛰어넘는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흔히 말하는 ‘별의 순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용기가 그들에게 남아 있는지 의문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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