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사법적 심판 시간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자기 고백”
한동훈 대표는 "재보궐 유세 현장을 정치 선동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구청장 군수 선거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거부권을 얘기하고, 특검을 논하는 선거가 맞냐"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런 얘기를 중심으로 선거를 이용하는 건 그 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이 지역 선거의 본질과도 많이 어긋난다"며 "국민의힘은 지역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본인의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거대 야당 대표의 권력을 쓰면 안 된다"며 특히 "그간 민주당이 차곡차곡 쌓아온 일련의 '탄핵 빌드업'이 모두 이재명 대표의 의중에 따라서 기획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사법적 심판의 시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자 두려운 나머지 자기 고백을 한 것 같다"며 "그동안 법사위를 개인 로펌으로 전락시켜 사유화하고,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회를 정쟁의 늪에 가둬둔 사람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입법권력을 악용한 수사 검사 탄핵, 판사 겁박, 재판 지연부터 당장 중단하라"라며 "진실은 감출수록 드러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해 “권력을 맡겼는데 여러분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며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다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고 대의 정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을 고발인으로, 이날 이재명 대표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록에 여러 범죄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것, 그리고 재판에 대한 로비가 대법원 뿐 아니라 하급심에서도 이뤄졌다는 것, 여러 정치인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졌다는 것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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