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재원, "윤석열-한동훈 면담 전망, 밝지 않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10-21 11: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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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 요구사항 先공개로 대통령 답변만 남은 상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오후 면담 일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중차대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당 대표 면담이 성과를 잘 냈으면 하는 바람인데 전망은 그렇게 밝지 못하다”고 전망해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내가 잘 되기 위해 당신은 좀 죽어달라는 류의 요구라면 성사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자신의 ‘3대 요구사항’을 면담에 앞서 언론 등에 공개한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똑같은 이야기라도 독대 자리에서만 이야기하고 밖에 나와서는 '대통령께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얘기하는) 정도라면, 대통령도 심사숙고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할지만 남아 있다”면서 “만약 대통령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면담 전에 여러 조치가 (이미)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대표가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배석시키니까 우리도 비서실장을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 상 대통령을 국가원수나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정치적 상대로 대통령과 동급이니까 비서실장을 데리고 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용산 회동을 앞두고 당내에서 ‘김건희 리스크’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 한 대표가 지목한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할 뿐더러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 행사에 개입하는 모습은 부적절하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역시 ‘중단’이 아니라 10월 말~11월 초 설치가 목표인 제2부속실을 통한 ‘관리’면 충분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 한 참모는 “김 여사와 관련한 가십성 의혹도 많은데 여당 대표인 한 대표가 확인 과정도 없이 각을 세우며 '올인'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사즉생만이 답”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이 (김 여사의)디올백,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현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다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가 거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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