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硏 통합 이전도··· 8000억 경제유발 효과 기대
[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대한민국 탄소중립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군은 올해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탄소중립에듀센터를 잇따라 유치 성공하며, 기후변화대응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9월 해남 유치가 확정된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는 총 사업비 407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삼산면 일원 3ha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국내ㆍ외 기후변화 정책 동향을 연구하고, 지역센터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될 정책지원부와 기후변화 관련 빅데이터 수집 및 데이터 플랫폼을 관리하는 기후데이터부,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재현이 가능한 연구 환경을 갖춘 첨단 인프라부 등으로 구성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건립과 함께 전라남도 과수연구소가 통합 이전하게 되며, 군에서도 고구마 연구센터와 기후변화 대응 농식품연구센터 등 연계·후방시설 구축을 구축,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약 8000억원에 이르는 직간접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관련 취업자도 38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남에 전국 최대 규모의 탄소중립 에듀센터가 건립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실현도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탄소중립 에듀센터는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민 교육센터로서 각종 교육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생활 속 에너지 저감 방안, 각종 환경 문제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국비 298억원 등 총 사업비 425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산이면 상공리 일원 솔라시도 기업도시내 5만7500㎡ 부지에 전시 교육장, 체험시설, 홍보관, 탄소중립 홍보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에듀센터에는 연간 1000만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지역의 위상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터가 들어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국내 최대 발전량 및 세계 최대 저장량을 보유한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159만여㎡ 면적,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전라남도 블루이코노미의 일환인 전남형 스마트블루 시티 개발로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의 도시비전을 가지고,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산업단지 전체의 전기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전용시범단지 조성을 비롯해서 복합문화공간인 50여만㎡ 규모 산이정원 조성 등도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은 1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에도 공모 선정돼 올해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자원순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 지역 맞춤형 2050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2022년에는 기후위기대응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2050 실천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구체적인 군정 실천과제를 적극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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