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하는 척했네” 혼잣말 파문 이어 삼겹살 인증샷도 논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4-08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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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하 "진정성 없다지만 이정도일 줄은...유권자 기만한 극도의 위선"
    與 한동훈 "李, 삼겹살 안먹었는데 왜 먹은 척 하나...입만 열면 거짓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서민 코스프레 의혹이 제기된 '식사 인증샷' 논란에 이어 선거 유세 직후 '일하는 척했네' 등의 혼잣말이 홍보 유튜브 '이재명TV'를 통해 알려지면서 여당의 파상공세 앞에서 궁색해진 모습이다.


    8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전날 밤 11시경 인천 계양을 거리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차창 밖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과정에서 나온 “일하는 척 했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 등의 발언이 홍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됐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애초에 진정성은 없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유권자를 모욕하고 기만한 극도의 위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계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은 하는 것이지 척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선택받기 위한 절절한 호소가 이 대표에게는 ‘일하는 척’이었고, 선거가 끝난 후 만약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하는 척’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몰아세웠다.


    경기도부지사를 지냈던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후보도 “인생 자체가 거짓으로 점철된 이재명 후보”라며 “나는 판교환풍구 사고 수습 때부터 그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기로 했다”고 가세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계양 밤 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며 배우 이원종씨와 함께 식사하는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가 구설을 자초했다. 해당 식당이 한우 전문점이고 사진 속 고기가 삽겹살이 아닌 한우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이대표와 이원종씨가 계양구 소재 한우전문점 식당에서 주고 받는 대화가 담긴 문제의 홍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실제 해당 영상에는 이 대표가 직접 “소고기 좀 먹을까?”라고 제안한 데 대해 “어차피 돈도 안 내주실 거잖아요”라는 이씨의 발언이 이어졌고 이에 다시 이 대표가 “그럼요, 각자 내야 돼요”라고 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박정하 공보단장은 “이재명 대표가 유세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에서 잘려나간 사진 속에 뻔히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재명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혹시 법카(법인카드)로 먹은 거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다”며 “이것이 민심”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며 “왜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날 대전 유성구 노은역 광장 유세에 나선 한 위원장은 “법카로 엄청난 액수의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를 쓰고 자기들 제사까지 법카로 시키는 것을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데 (이 대표가) 저를 고소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거짓말이니 지금 (반박하는) 이야기를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업자에 수천억 원을 몰아준 대장동 재판의 증거들도 모두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라며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시관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도 "대파를 흔들며 서민 행보를 하다가 그 구호가 사라지기도 전에 한우 먹는 미식가로 변신했다"며 "돌아서서는 '삼겹살을 먹었다'고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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