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2일 새벽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 침탈, 손자는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라며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한 게시글로 최근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된 라인ㆍ야후 사태를 비판헀다.
또한 같은 날 민방위 교육 영상에 일본 영토에 독도가 포함된 자료화면을 공유하면서 “실수일까?”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라인ㆍ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주요 치적으로 내세우면서도 별다른 대응을 못하는 우리 정부를 일본 정부와 함께 지적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멍 때리고 있었다는 건 분명한 왜곡"이라며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선동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당리당략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일본의 소부장(소재ㆍ부품ㆍ장비) 규제 당시를 언급하며 "2021년 소부장 죽창가 불렀던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나, 악화시켰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당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게재해 반일정서를 자극하며 논란이 됐던 상황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2021년에도 죽창가를 또다시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대해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사실상 네이버로부터 라인ㆍ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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