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 리스크 해소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미-대일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일 굴욕외교가 일본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공납하고 90여 명의 일본 의원이 단체 참배를 강행했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건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 조치는 대체 어디 있나.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고 한다"라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처 입고 있다. 대일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드린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이날부터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되는 것을 거론하며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 나서서는 안 된다. 국익이 우선해야 한다"라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 우리나라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운명이 걸려 있는 규제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무기 지원 및 대만 관련 발언 파장이 커지면서 러시아·중국 외교부의 거센 반발은 물론 북핵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무기 지원 불가 원칙 천명을 통해 순방 전 부적절한 언급으로 점화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역시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는 맹목적 믿음이 아닌 정확한 분석과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 역량이야말로 국익에 부합한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당당한 외교를 펼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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