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상현 발의한 '김정숙 특검법'에 여당도 '시큰둥'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6-04 1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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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文 부부 해외 순방, 버킷리스트 여행 같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정숙 여사의 '외유성 인도 방문'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김정숙 특검법'안이 야당 반발은 물론 4일 현재 여당내에서도 시큰둥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김 여사 외유를 두고)회고록을 통해 '영부인의 단독외교'라고 미화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일침을 가한 건 잘했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것들을 특검으로 가져가는 것이 과연 좋겠냐는 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라 통과되기 어려워 당론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사실 김정숙 여사가 현직에 있을 때 과도하게 세계의 유명 명소를 많이 다녀서 버킷리스트 여행지 다니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의혹 제기가 많았지만)전직 영부인에 대한 예우 때문에 우리가 참고 있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왜 김 여사를 곤란한 지경에 빠뜨리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단장인 도종환 문화부장관 특별수행원으로 (인도를 방문했던)김 여사가 단독외교 했다고 승화시키니 온 국민이 화가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성일종 사무총장은 "모든 것을 특검으로 하자 그러면 대한민국 검찰이 왜 있어야 하고 경찰이 왜 있어야 하고 사법기관이 왜 있어야 하냐"며 "관련 법안에 사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성 사무총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그런 부분들은 수사를 하면 될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 건 같은 경우는 모든 걸 정치적 노림수로 특검으로 몰고가는 민주당에서 먼저 대답을 하고 특검을 요구하더라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일절 다 부정하면서 군 작전 관련 건으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정말 나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국민 혈세로 버킷리스트 관광을 하기 위해 셀프 초청에 나선 정황, 당초보다 열다섯배의 혈세를 투입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띄워 기내식 비용만 수천만원을 탕진했다는 문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김정숙 관련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같은 당 박덕흠ㆍ박대출ㆍ이종배ㆍ임이자ㆍ강대식ㆍ구자근ㆍ김선교ㆍ주진우ㆍ강명구ㆍ최수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8. 아르헨티나 G20회의에 참석 하면서 지구 한바퀴 도는 지구 일주 항로를 택했는데 아르헨티나와 반대로 체코로 가서 프라하성, 비투스성당 등 부부관광으로 일정을 채웠다"며 "마치 부부가 버킷리스트 여행하는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투스 성당에서는 부부가 따로 관광하다가 서로 떨어져 김정숙 여사가 '내 남편 어디갔나' 하고 찾다가 뒤늦게 혼자 뛰어오는 장면이 TV화면에 그대로 노출되었던 일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당시 체코 방문 목적을 원전세일즈라고 했으나 탈원전을 부르짖던 문재인 정권이 뜬금없는 변명을 한꼴이 되었고 뒤늦게 중간 급유라고 정정하기도 했다"며 "당시 북한 체코대사는 김정은의 삼촌인 김평일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거기서 무슨 밀약이 있었는지 당시 유투브에서 의혹을 제기한 일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제주도에서 군용기에 귤을 실어 북한에 보낸 일도 귤만 보냈는지 미스테리였고 판문점 회담때 김정은에게 건넨 usb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면서 "지난번 내가 제기했던 타지마할 관광외유와 함께 모두가 잊었던 이 세가지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대통령일 때는 상대 진영을 온갖 수단 동원해서 수사시키고 뒷조사를 다했는 데 재임 중 터무니없는 짓을 한 사람이 엉터리 회고록으로 또다시 세상을 농단해서 되겠나"라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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