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尹 탄핵’ 언급, 이재명-조국 ‘ 방탄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11-10 11: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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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曺 "尹, 탄핵 사유 스스로 정리...남은 임기 반납하라"
    李 "두 글자로 된 말 차마 말할 수 없어...책임 물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대표들을 지키기 위한 방탄용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민주당은 장외집회에 지지자들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 '대통령 탄핵' 깃발을 든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은 탄핵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장외집회에서 외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결국은 대통령 탄핵을 향한 빌드업 차원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항소심 징역 2년 선고 이후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더 노골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인 10일, 윤 대통령에게 남은 2년 6개월 임기를 ‘반납’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는 지경이다.


    실제 조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오늘 윤석열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25년 같은 2년 반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일찍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허풍을 떨어 인기를 얻었지만, 철저하게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씨에게만 충성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국민 ‘잡담’에서 자신의 탄핵 사유를 스스로 요점 정리했다"며 "그런데도 뻔뻔하게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 행복한 길은 딱 하나 뿐, 윤 대통령은 즉각 남은 임기를 국민에게 ‘반납’하라"라며 "그러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탄핵의 시간이다”라고 공세를 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전날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서 “제가 ‘두 글자’로 된 말을 차마 말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말한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것은 바로 민중과 국민, 우리 자신이었다. 궁극적인 국가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고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에둘러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개혁신당을 제외한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당이 함께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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