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스라엘 향해 “지적 한번쯤 돌아볼 만한데 실망”

    청와대/외교 / 전용혁 기자 / 2026-04-12 11: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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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 국익 위해 할 수 있는 일 찾아볼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X계정에 “끊임없는 반인권적ㆍ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세계인들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무장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게)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동원),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공식 X계정을 통해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에 “내가 아프면 타인도 그만큼 아프다”라면서 “나의 필요 때문에 누군가 고통받으면 미안한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이같이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 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며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다”고 밝혔다.


    또한 직전에 게재한 글에서도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관련 조사와 조치도 이뤄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 줬다”라며 “뼈아픈 상처 위에 남겨진 교훈을 반복된 참혹극으로 되풀이해선 안 된다. 그래야 인류 모두가 상생하는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갈등 상황에 대해 야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감한 중동전쟁 상황에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야당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타국 정부로부터 규탄을 듣는 것이 결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그러나 다른 나라 외교부 성명에 또다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감정적인 단어를 동원하며 대응하는 방식이 적절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평소 이재명 대통령이 주장해 온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라는 소위 실용외교 노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다. 이번 일은 엄연히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를 대통령께서 호가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추고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대통령이 검토없이 작성하는 즉흥적 SNS 포스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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