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장 대표가 7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당 기강 확립’에 대한 결기를 드러내며 한동훈 전 대표와의 정치적 공존 가능성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도 이 같은 정치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실제 장 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저를 ‘최악’이라고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어떤 정치를 함께할 수 있겠느냐”며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무차별적으로 저를 비난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치 행보를 같이할 수 있겠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8월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 투표를 앞두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와 경쟁하던 김문수 전 장관 지지를 공개선언하면서 “최악을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읍소한 바 있다.
특히 장 대표는 “분열의 불씨를 덮어준 채 무작정 통합을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난 2024년 11월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이 무더기로 올라왔고 이 과정에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봉인된 이른 바 ‘당게 사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게 문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사안”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 찬탄파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심각한 해당 행위와 발언에 대해 ‘쌓여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다른 분들의 경우 당론과 다른 입장을 취하더라도 경고나 가벼운 징계에 그칠 수 있지만, ‘쌓여있는’ 분들은 한 번만 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즉시 과감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두고 ‘품고 가기로 했다’거나 ‘통합을 한다’고 (유추해석)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장 대표는 “당원이면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패널로 나간 분이 방송에서 의견을 가장해 당에 해를 끼치는 발언을 하는 것도 해당 행위”라며 “그렇게 하는 경우 제명을 포함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패널은 원내·원외를 가리지 않고 어떤 경우라도 메시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논조가 흐트러지지 않는데, 국민의힘측으로 나온 패널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 패널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며 “이분이 국민의힘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분임을 알리는 패널인증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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