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3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측근 의원들도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하는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1호 인재로 영입했던 정성국 의원은 19일 "(한 전 위원장이 선거 캠프 구성을 위해)1대1로 만나는 단계를 넘어 (지금은)그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을 얘기하고 계신다"며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어떤 역할을 하면 가장 좋을지에 대해서 (한 전 위원장과 계속 통화하면서)의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당선을 위해서 함께 길을 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 부분은 한 전 위원장과 한 번 논의 했다"며 "(출마)가능성을 열어두고 좀 더 숙고한 후에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여타 친한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1대1로 의사소통하는 스타일"이라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또 깜짝 등장하는 분도 계시지 않겠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도 상당히 큰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큰 구상에 한동훈 전 위원장의 대선까지 연결돼 있는 거냐'는 질문에는 "참 어려운 말씀"이라며 "지금은 대표로 인정받으면서 보수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부분에 집중해야지, 너무 먼 부분을 의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님에 대한 존경심이라든지, 지금까지의 마음은 여전하시다"면서 "(의견 충돌 등)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 너무 대립각 형태로 봐서 함께 갈 수 없는 과계로 규정하는 게 오히려 더 큰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께서 (한 전 위원장을)신뢰하셨기 때문에 법무부장관, 비대위원장이 된 것"이라며 "(다만)선거 과정에서 민감해지면서 의견충돌이 수없이 생기는 걸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실과 협력해서 함께 간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나 우리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라면 한동훈 위원장님이 대통령님을 불편하게 하고 각을 세울 것이라는 표현을 자제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외 대표 한계론'에 대해서는 "당 대표라는 자리는 모든 당의 구성원들, 80만 당원들을 통합하는 위치이지 108명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 자리와는 분명히 다르다"며 "투톱 체제로 서로 상호 보완 하면서 같이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님이 원외라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분은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동훈 비대위'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장동혁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원외 당 대표로서 어떻게 우리 당을 쇄신하고 야당과 싸워 나갈지 내용과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 전당대회에서 당선되는 것보다 더 큰 과제"라며 "수도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쇄신하고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필요하다면 역할을 마다할 생각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정훈 의원이 “'어대한' 여론을 만드는 건 해당행위"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지금 '어대한'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없고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진 결과"라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지하고 투표한 당원들은 전부 다 해당행위로 징계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 하는 것이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조작하는 것이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 반대측에서 진실을 왜곡한다고 보는거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최근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보도에 대한 사과가 있었고 바로 기사가 삭제됐는데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계속 말씀하고 계신 일부 인사들이 있다"면서 '진중권, 김경률 등이 한 전 위원장을 돕고 한 전 위원장 장인이 캠프의 좌장이라는 보도를 말하는 거냐'는 질문에 수긍하면서 "한 전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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