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한동훈 대세론'에 뚜렷한 견해 차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6-18 12: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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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훈 "최소한 원내에서 '어대한' 느끼기 어려워"
    유상범 "韓 유력하지만 경선 과정 통해 변화 가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7월23일로 확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유행어와 함께 '한동훈 대세론'이 관심을 끌고 있는 데 대해 당내에서는 견해 차를 보였다.


    조정훈 의원은 "(얘기를 나눠보면)최소한 원내에서는 '어대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면서 '한동훈 대세론'을 일축하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경고하고 싶은 건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해당행위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행자가 "(그렇게)만들어가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실명은 거론할 수 없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한동훈 아니면 우리 당은 절대로 안 된다, 한동훈은 어떤 오류도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책임을 졌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직을)사퇴한 거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 나오는 걸 절대로 막는 여론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은 "언론에서도 계속 주목하듯이 여론조사 결과도 일단 현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한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어대한' 기류를 인정하면서도 "한달간의 경선 과정 속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에서 당내 경선 과정을 돌이켜 보면 당시(후보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3%에 시작해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역전하면서 굉장히 경합을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현재 단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유력한 것이 맞지만 경선하는 분들이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대한' 기류에 대해서는 "항상 적극적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나고 주변에서 이 사람들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민심이나 당심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변화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친윤이 원하는 당 대표 후보는 누구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실은 학습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개입 안하실 것"이라며 "그래서 친윤이 대통령실 의중을 받아서 움직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는)초선이든 중진이든 다 나와서 우리 당을 위한 개혁을 진짜 허심탄회하게 논하는 장을 만들어보자"라고 읍소했다.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한다"고 일축하면서도 '당원모독'이라는 이철규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출마를 하게 된다면 (총선 참패에 대한 성찰 결과, 당 개혁방향,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계획 등)세가지를 말씀 하셔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대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의원도 "잘 모르겠다"며 ‘어대한’ 기류에 거리를 뒀다.


    전날 오후 CBS 라디오에 출연한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여론조사 지지율이 잘 나오는 것은 맞지만 저한테도 출마 권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꼭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만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 친윤계나 중진 지원을 받게 될 거라는 전망에는 "만약 출마해 표를 얻으려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며 "어느 특정 계파와 손잡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라면 어떤 표도 마다하지 않는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당 밖에 있는 신평 변호사도 "현재로서는 '어대한'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 것인가"라며 “100%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신 변호사는 "지금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기세가 서서히 빠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당한 정치적인 영향력을 지닌 보수 쪽 유튜버들이 차츰차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누가 친윤이 내는 한동훈 대항마가 되겠냐'는 질문에는 "이번 주말쯤 가시화되지 않겠냐"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 반대 세력이 힘을 보태서 지금 나와 있는 분 중 (한)분이 부상하는 그런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윤 정부 지지율이 국정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반등할 수 있느냐에 대해선 좀 어둡게 보고 있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 때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패하고 새로운 당 대표가 지금의 황우여 비대위원장처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다시 한 번 윤 대통령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날짜를 7월23일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이달 24일과 25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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