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정찬남 기자] 전남 해남군의회가 최근 군의회 운영위원회실에서 긴급 현안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제안해 마련된 자리로,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맥류·마늘) 피해현황과 복구계획에 대해 해남군 농정과 김성현 과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성현 농정과장은 올해 농작황은 “전년대비 기상개황(2023년 12월1일~2024년 3월31일)상 강수량과 평균 기온이 높은 반면 일조시간은 적어 맥류·마늘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맥류는 부분 도복이 25%가량 발생하고 붉은곰팡이병이 확산 중에 있어 1716ha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늘은 겨울철 이상기온에 따라 생리장해가 증가해 200ha가 피해를 입었고(벌마늘 발생 20~30% 내외로 추정) 또한 잦은 강우로 마늘 잎마름병과 양파 노균병 등의 병해충이 확산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과장은 이어 “지난 4일 집중호우로 인해 전라남도에 이 같은 피해사실을 통보했으며 맥류는 16일, 마늘은 20일까지 농작물 피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재난으로 확정 시 재난지원금은 7월 중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포전에서의 폐기·보상 및 일부수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 농민들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월동작물 외에 하우스 작물도 사전 조사해 피해 농가가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마련하고, 농협 계약재배분에 대한 수매 대책과 사료작물로 대체하는 방법 등 다각도로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해근 군의회 부의장은 “오늘 제시된 의원들의 의견과 당부사항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해 주시기 바라며, 군민에게 피해조사가 곧 보상으로 연결된다는 오해가 없도록 피해조사·보상 과정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달라”며 긴급현안보고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