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당내 성 비위 논란... 후폭풍 확산 여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9-07 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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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선 사무총장 사퇴...최강욱도 민주당 당직 사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혁신당 당내 성 비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황현선 사무총장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강미정씨 성 비위 사건을 비롯해 당에서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중앙당 사무총장직을 스스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 비위)피해자 요청을 수용하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도 “당헌ㆍ당규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 피해자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은 제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당 지도부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아님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저에게 가해지는 비판과 비난을 모두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감옥에서 출소하자마자 당 내홍의 한복판에 서게 된 조국 원장과 지지자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조국 원장에게 겨눈 화살을 저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최강욱 전 의원도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의원은 혁신당 내부의 성비위를 폭로했던 강미정 전 대변인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으로 파문의 중심에 섰다.


    실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혁신당 당원들을 상대로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이냐"며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고 강 전 대변인을 겨냥했다.


    특히 "조국을 감옥에다 넣어 놓고 그 사소한 문제로 찍고 박고 싸우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 간다"며 강 전 대변인의 결단을 폄하하면서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처남처럼 무슨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일단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4일 탈당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성 비위 사건을 폭로하면서 이에 대한 당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특히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5일 한 유튜브에서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다’라고 밝혀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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