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길에 작은 쉼표를··· 강서구, ‘까치의자’로 어르신 보행 편의 높인다

    인서울 / 박소진 기자 / 2025-11-28 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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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내 노인들이 까치의자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강서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방화1동 방신전통시장(방화동로16길 31) 일대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까치의자’를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노인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보행 중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방화1동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7600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18%를 이르며, 방신전통시장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3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구는 노인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사업에는 총 15개 상점이 동참했으며, 구는 강서50플러스센터와 협업해 이달 초 총 31개의 ‘까치의자’ 설치를 완료했다.

    과일가게, 미용실, 데이케어센터, 음식점 등 접근성이 뛰어난 시장 일대에 의자를 설치해 노인 뿐만 아니라 아동, 장애인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까치의자’ 명칭은 주민 참여로 결정됐다. 복을 가져다주고 노인을 반긴다는 의미로 약 260여명의 중장년층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민자치회 간담회를 통해 의자 설치 상점을 추천받고 집중 홍보하는 등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한 사업주는 “가게를 찾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주 찾는 옷가게에서 옷을 고르며 중간중간에 앉아 쉬면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서울시 공모인 ‘어르신 건강 쉼 벤치 확충 사업’에 선정돼 2026년 중 4개 동에 200여개의 ‘까치의자’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확대를 통해 노인의 보행 편의를 돕고, 고령친화도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작은 의자 한 개가 어르신들의 일상 이동을 더 편하게 하고, 고령 친화 마을을 만들어가는 긍정적 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 상점을 확대하고 주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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