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취약가구 등 기초생활수급자 대상 대피 공간 제공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겨울 한파로부터 지역내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한파 대피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파 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 난방이 어렵거나 고립 위험이 있는 주민들에게 지역내 공중목욕탕 이용을 지원해 따뜻한 실내에서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돕는 한파 보호 대책이다.
이를 위해 구는 주민 접근성이 높은 업소 중에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밝힌 민간 목욕탕 2곳을 선정하고, 서울시에서 사업비 지원 등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에서도 난방시설 미비 등 주거가 취약하거나 고립 위험이 있어 한파에 특히 취약한 가구이다.
대상자는 한파 특보 발령 당일,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용권을 수령한 뒤 오후 6시 이후 지정된 목욕탕을 이용하면 된다. 목욕탕 입장료, 찜질복, 수면이불 등 기본 이용료에 한해 실비 지원되며, 식음료 등 부가서비스 이용료는 본인 부담이다.
구는 올 겨울철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동주민센터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한파 취약계층을 상담하고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필요 시 긴급복지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보호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은 현장 확인 후 즉시 지원하는 탄력적인 대응체계를 적용해 신속한 보호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한파는 특히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들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이다”라며, “이를 위해 단순 대피 공간 마련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적극 발굴 및 보호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누구도 추위로 위험에 놓이지 않도록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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