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61.03% 지지율로 38.96% 득표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따돌렸다.
금정구는 직전 4.10 총선 때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3.25%p 차로 앞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지만 야권후보 단일화와 당정 지지율 하락 등 여권 악재가 이어지면서 판세 예측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총선 당시 18석 가운데 17석을 국민의힘에 몰아줄 때보다 더 큰 격차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던 민주당으로선 아쉬운 성적표일 수 있다.
특히 여권의 '안방'으로 꼽히는 금정에서 이변을 연출하려 했지만 선거 막판 김영배 의원의 '실언'이 적지 않은 악재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
야당 후보들끼리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30.71%)ㆍ조국혁신당 장현(26.56%) 후보를 이겼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주도권을 유지해 향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기여한 바가 크다는 관측이 따른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와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각각 당선된 강화군수 보선이나 곡성군수 재선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다.
한편 진보진영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유죄 판결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50.17%)가 중도보수 성향의 조전혁(46.02%)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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