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27년 묵은 영통구 영일초교 보행로 문제 해결··· ‘민원함’ 통해 시민 요구 신속 처리

    경인권 / 임종인 기자 / 2025-12-12 16: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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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통해 개선된 영일초교 보행로 모습. (사진=수원시청 제공)

     

    [수원=임종인 기자] 경기 수원시가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통해 접수된 주민 민원을 바탕으로 27년간 개선되지 않았던 영통구 영일초등학교 앞 보행로 문제를 해결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100일 동안 운영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는 한 주민이 “영일초등학교 앞에 보행로가 없어 학생들이 등하교 시 극도로 위험하다”며 인도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은 즉시 관련 부서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에게 전달됐고, 베테랑팀장들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원인의 의견을 듣고 학생들의 보행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이후 관계 부서와 여러 차례 협의하며 차로 폭 조정, 보도 유효 폭 확보, 측대 기준 등 법령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보행 공간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검토 결과, 보행 공간을 폭 1.75m 이상으로 확보하고 차량·보행자 간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선 조정과 시선 유도봉 설치를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 11월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돼 노면 재포장 및 안전시설 설치가 완료됐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베테랑팀장들이 즉시 현장에 나와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주셨다”며 “현장에서 감정이 격해져 윽박지르기도 했는데, 차분하게 설명해 준 베테랑팀장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관련 부서와 베테랑팀장들이 협업해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보행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폭싹 담았수다-시민의 민원함과 베테랑팀장제도를 중심으로 시민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현장행정·소통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계승해 지난 5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100일간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운영했으며, 총 1658건의 민원 중 86%를 해결하며 시민들의 각종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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