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서울 강남구,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26-05-17 13: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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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방장비 1124대 확보 …침수취약지 59곳 사전점검
    강남역·대치역사거리등 빗물받이 특별전담반 가동
    상습 침수 선릉역 일대 등 10곳엔 '연속형 빗물받이'
    ▲ 신사나들목에서 육갑문 개폐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24시간 가동되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한다.

    올해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웃돌고 수온 상승 등으로 강력한 게릴라성 호우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구는 철저한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본부는 오는 10월15일까지 대책 수립과 상황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의 여름철 풍수해 예방 중심의 재난 대응 체계와 구체적인 수해 방지 대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수중펌프 작동 및 유지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 수방 대응 체계 구축 및 수방 장비·자재의 선제적 배치

    구는 13개 실무반과 22개 동주민센터 수방단으로 구성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편성했다. 대책본부는 기상 상황과 재난 단계에 따른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지역내 침수 취약지역 현장 대응과 주민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수해 대비를 위해 수중펌프와 엔진양수기 등 수방장비 1124대를 확보하고,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모래마대 9000여개를 전진 배치했다.

    수중펌프와 엔진양수기는 수해 현장에서 물을 강제로 배수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수방 장비다. 특히 기습 폭우가 발생하면 현장 실무자가 장비를 즉각 작동해야 하므로 사전 시운전과 숙달 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기계 오작동이나 연료 부족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작동 점검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이러한 훈련은 실제 침수 상황에서 장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초동 대처 지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구는 동주민센터 수방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중펌프와 엔진양수기 작동 교육 및 시운전, 이동식 차수막 설치·해체 훈련을 완료했다. 해당 자치구는 주민을 위한 침수방지시설 무료 설치 지원도 이어가고 있으며,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동주민센터나 구청 치수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이외에도 이동식·휴대용 차수막 940여개를 각 동주민센터에 배부해 지하주차장 등 사유시설 침수 예방에 활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재건축 공사장과 사면, 하천시설물 등 침수 취약지역 59곳에 대한 사전 점검도 마쳤다. 빗물펌프장 8곳과 수문 12곳에는 전문업체와 합동 점검을 전개했으며, 한강 나들목 육갑문 3곳 역시 시운전을 완료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재건축 공사장은 지반이 약해지기 쉽고 토사 유출 우려가 커 집중호우 시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잠재된 곳으로, 급경사지나 사면 역시 빗물이 스며들면 산사태나 축대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안전 점검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빗물펌프장과 수문은 도심 내 유입된 빗물을 강이나 하천으로 강제 배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한강 나들목 육갑문은 한강 수위 상승 시 도심으로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핵심 보루이므로 합동 점검과 시운전이 필수적이다.

    취약 시설에 대한 전문업체와의 선제적 합동 점검은 기습 폭우 시 도심 배수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를 차단한다.
    ▲ 임시 물막이판 설치 방법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

    ■ 도로 침수경보 발령 체계 개선 및 사전 대응 기준 보완

    구는 신속한 주민 대피와 차량 통제 안내를 위해 올해 도로 침수경보 발령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기존에는 폐쇄회로(CC)TV 확인과 현장 순찰 이후 경보를 발령해 상호 대응이 늦어질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보완해 상황판단회의를 즉시 소집할 수 있는 정량적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침수예보는 기존 기준을 유지해 15분 강우량 20mm와 1시간 강우량 55mm가 동시에 충족되거나, 15분 강우량 30mm 이상 또는 도로 침수심 15cm에 도달할 때 가동된다. 현장 확인 단계 이전에 선제적인 예측 데이터로 실시간 기상 상황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침수경보는 1시간 강우량 50mm 및 3시간 강우량 90mm 이상이거나, 1시간 강우량 72mm 이상일 때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경보 발령이 확정되면 해당 자치구는 구민에게 즉시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경찰과 협조해 밀접한 차량 통제와 주민 대피를 전개할 계획이다.

    ■ 스마트 맨홀 수위계 모니터링 시스템 확대 및 통합 관리

    구는 사전에 침수 위험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스마트 맨홀 수위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폭 확대했다. 2024년 맨홀 수위계 48곳을 설치한 데 이어 2025년 32곳을 추가 도입함으로써 현재 총 80곳에서 실시간 수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 중이다.

    설치된 수위계는 폭우 시 하수관 내부의 물이 일정 수준 이상 차오르면 센서가 이를 즉각 감지하고 무선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 맨홀 수위를 자동 측정한다. 특히 도심지 저지대의 밀폐된 지하 공간 상태를 육안 점검 없이 파악할 수 있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위험도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등 단계별 상황 전파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를 통해 구청 재난안전과와 동주민센터 등 유관 부서가 통합 상황관리 시스템으로 현장을 실시간 확인하고 침수 대응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했다.

    통합 상황관리 시스템은 각지에 설치된 재난 감지 센서와 CCTV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시각화하는 컨트롤타워 플랫폼이다.

    구청 주관 부서와 최일선 동주민센터가 동일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보고 체계를 단순화 하며, 기습 폭우 상황에서는 수 분의 지연이 큰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각적인 동시 상황 전파가 필수적이다.

    특히 현장 실무자들이 위험 메시지를 수신하는 즉시 침수 취약지역으로 출동해 빗물받이를 청소하거나 차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 빗물받이 특별전담반 가동 및 침수 취약가구 돌봄 체계 강화

    빗물받이는 도심에 내린 빗물을 하수관로로 모으는 첫 단계이자 가장 핵심적인 방재 시설로, 담배꽁초나 쓰레기, 덮개 등으로 빗물받이가 막히면 배수 기능이 마비돼 저지대 도로 침수를 유발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힐 경우 침수 면적이 최대 3배 이상 넓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빗물받이 위 덮개를 제거하는 등 민관의 공동 노력이 도심 침수를 막는 지름길이다.

    이에 구는 빗물받이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강남역과 대치역사거리, 선정릉 등 주요 취약지역 5곳에 특별전담반 5개조 15명을 배치하고, 영동시장과 역삼초등학교 주변 등 49개 취약지역에는 동주민센터 전담반 30개조 80명을 투입한다.

    호우주의보 발령 등 비상 1단계(3시간 강우량 60mm 이상)가 가동되면 총 35개조 95명의 인력이 현장에 즉각 출동해 빗물받이를 순찰·정비할 계획이다. 도로 침수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실시간 보고하고, 경찰과 협조해 신속한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취약가구를 밀착 보호하기 위한 '동행파트너' 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해당 자치구는 장애인, 고령자, 아동 등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 5가구를 대상으로 공무원과 통·반장, 주민 등 총 16명의 돌봄 인력을 지정했다. 가구당 3명의 담당자를 매칭해 침수 시 신속한 대피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 하수시설물 정비 및 맨홀 추락방지시설 확충을 통한 안전 도시 조성

    구는 하수도 배수 성능을 대폭 향상하기 위해 하수시설물 정비 공사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노후 하수관 정비와 하수도 준설, 연속형 빗물받이 설치 등 수해방재시설 확충 공사를 통해 집중호우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상습 침수지역인 선릉역과 도곡역 일대 등 10곳에는 연속형 빗물받이 2969m를 신설해 배수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하수 역류 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사고를 원천 차단하고자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현재까지 4440곳에 설치 완료했으며, 해당 자치구는 향후에도 설치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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