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당권 주자 간 합종연횡 본격화 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1-05 13: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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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장제원-김기현 영남권 연대에 힘싣고
    나경원, 안철수-윤상현 수도권 연대에 기울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상현 의원이 띄우고 안철수 의원이 가세한 ‘당 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에 이른 바 '김장연대'로 뭉친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반발하는 가운데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 가세로 당권주자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과 영남권 간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 기반인 ‘안윤(안철수-윤상현)연대’가 5일 “모든 전투에서는 최전선에서 지휘하는 지휘관이 중요하다”며 수도권 사령탑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영남권 중심인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는 이 같은 주장을 “패륜” "한가한 소리" 등으로 맞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전대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까지 뛰어들어 갈등을 키우는 모양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수도권 출마론에 날을 세우며 김장연대에 힘을 실은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수도권 출마론을 옹호하며 ‘안윤연대’ 편에 선 것이다.


    실제 유 전 의원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 "당 대표 후보가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의 지지받는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지역구가 인천이다, 서울이다, 분당이다,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총선을 이끌 상징이기 때문에 출신 지역구로 다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수도권 출마론'에 불을 붙였다.


    그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수도권 출마론은)수도권에서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의 민심을 제일 잘 알고 또 수도권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한다"고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과 김기현 의원도 '수도권 출마론'을 사이에 두고 격한 표현을 주고 받았다.


    앞서 김 의원이 '수도권 출마론'을 "한가한 소리"라고 일축한 데 대해 안 의원이 "무엇이 중요한지 잘 모르신다"고 지적했고, 이를 다시 김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떠나서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해야지 무슨 '좁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다.


    한편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은 전날 TV조선 인터뷰에서 "(안윤연대 대신)수도권 연대란 표현이 훨씬 맞다"며 사실상 윤상현 의원과의 공조를 인정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대표 후보들의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고, 안 의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한 바 있다.


    특히 안 의원은 ‘공천을 잘하면 170석도 가능할 것 같다'고 한 주장이 수도권 대표하고 연관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지금까지 공천 실패는 대부분 영남에서 공천파동을 일으키면서 그 피해를 수도권이 받았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영남은 물론이고 수도권까지도 공정한 평가기준으로 공천해야지만 이번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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