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정원오 후보 ‘폭행 사건’ 놓고 난타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5-14 13: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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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한병도 “30년 전 사건… 허위사실에 단호히 대응해야”
    국힘 주진우 “피해자, 5.18 다툼 아니고 사과도 없었다더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폭행 전과 전력’을 놓고 여야가 연일 난타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4일 “(정 후보 관련 논란이)30년 전 허위사실”이라며 “이런 못된 행위는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참 내란 세력답고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 반대측인 30년 전 당시 민주자유당 인사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과거 제가 경기도 국정감사 당시 (당했던)일과 똑같다”고 반발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정책조정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국민의힘은 서울을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비전과 정책 없이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허위 사실로 포장한 채 흑색선전을 계속하면 국민의 피로감만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정 후보의 주취 폭행 의혹과 관련된 피해자의 육성 증언을 공개하며 거듭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동기가 (정 후보가 주장한 대로)‘5.18 관련 언쟁’이 아니라 술자리 갈등이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지인에게 털어놓은 내용을 적법한 절차로 제보받았다”며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피해자는 “5.18 문제로 언쟁이 있었다는 것은 내 기억에 전혀 없다”면서 “이후 사과를 받은 기억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정 후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며 “피해자는 (당시)5.18 관련 다툼 자체가 없었고,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압박했다.


    이어 전날 김재섭 의원이 공개한 1995년 양천구의회 회의록 내용도 재소환했다.


    그러면서 “당시 속기록에는 정 후보가 카페에서 15만원 상당의 술을 마신 뒤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를 말리던 피해자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양천구의회 속기록)질의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꾸며냈다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양재호 당시 양천구청장 역시 사건 자체를 부인하지 않고 ‘관내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기록과 오늘 공개된 피해자 증언을 종합하면 사건의 원인은 5.18 관련 논쟁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 외박 요구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성매매 요구를 한 것인가. 그 과정에서 민간인을 폭행하고 공권력까지 훼손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이미 공직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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