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기대 “이재명 비판이 내부총질?…한 사람에 의존하는 정치, 국민 신뢰 못 얻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2-10 13: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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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온 등 원외 비명계 , ‘초일회’ 활동 본격화... 비명 잠룡 연대 위한 ‘플랫폼’ 역할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외 비명계 모임 '초일회' 간사인 양기대 전 의원이 10일 “오직 한 사람에 의존해 정권교체만 외치는 정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다양성ㆍ포용성 확대 및 민주세력 통합을 위한 제언과 건의는 결코 분열을 조장하는 '옆으로 총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옆으로 총질’은 앞서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비명계 움직임을 내부총질에 빗대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내부총질론은 민주당 자강과 정권교체에 걸림돌’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외부의 적을 향한 단일한 공격만이 정치적 승리의 길이라는 아주 단편적인 인식"이라고 박 의원 발언을 직격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단순히 내부총질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당내 다양한 목소리와 건설적인 비판을 누르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정당이라면 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건설적 비판을 통해 스스로를 개선하고 성숙해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내부의 문제를 회피하거나 묵살한다면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초일회는 지난 4.10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했던 비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서 매일 새롭게 정진한다'라는 뜻으로, 강병원, 김철민, 박광온, 박용진, 송갑석, 신동근, 양기대, 윤영찬 등 15명의 전직 의원이 참여 중이다.


    이들 중 박광온 전 의원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고 3선의 박용진 전 의원은 2022년 당시 당 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은 바 있다.


    이들은 대선을 앞두고 비명계 단일 후보로 이재명 대표와 맞대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 아래 오는 18일 ‘희망과 대안 포럼’ 출범을 예고한 상태다.


    양 전 의원은 “비명 잠룡들이 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을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의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며 “초일회는 정권 교체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밖에서는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정중동의 움직임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0일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 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총선 이후 처음 광주 시민들을 만나는 자리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모두가 허물어져 총체적 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당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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