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얼마나 못났으면 연대 하나…자강론으로 가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당원 투표 100%, 결선투표제로 차기 당 대표 선출방식을 확정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오가던 주자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될 전망인 가운데 아직 공식화된 상태는 아니지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25일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나 전 의원은 “어떤 당권 주자와도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는 반면 안 의원은 내심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이날 인구절벽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저출산’ 표현을 ‘저출생’으로 바꾸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 2040세대, 여성 당원을 겨냥한 전략 아니겠느냐”면서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나 전 의원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 의원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여서 둘 사이에 연대가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김장연대’의 공식화로 친윤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이 커지면, ‘나안(나경원-안철수)연대' 성사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당 윤리위 징계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해 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친윤계 내 연대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 22일 고려대 강연에 나섰던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얼마나 못났으면 연대를 하겠느냐”며 "자강론으로 가야 한다”고 당내 연대 움직임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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