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한동훈, 물밑 조율 아닌 공개 요구안...대통령 결단 의미 퇴색시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11-06 1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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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대변인도 아니면서...핵심당직자의 무절제한 발언 바람직하지 않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 상황과 관련해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가지 요구안을 공개 요구한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바둑용어인 ‘아생연후살타(우선 진지를 구축한 다음 상대를 공격하라는 뜻)'를 언급하면서 "지금 우리 당이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물밑 대화를 통해서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대국민 담화 조치 등 대통령실 결단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대통령 인사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당 대표에 대해 여권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 지적에 "물밑 조율을 통해 일을 잘하기 위한 쇄신이 되어야지 힘겨루기 모습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신지호 당 전략기회부총장이 '다음 주 대통령 순방 때 김 여사 동행 여부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대변인도 아닌)여당의 핵심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의 무절제한 발언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여사의 동행 여부는 오로지 외교 일정을 상세히 고려해서 결정할 문제인데 이건 사람을 놓고 그냥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사에 대한 여러 국민적 의혹 대다수가 유튜버나 정치인의 마구잡이식 발언으로 과장왜곡된 괴담"이라며 "이런 것들을 다 사실로 전제하고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일정을 막는다면 대통령의 외교 일정을 방해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대통령실이 잘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지 당직자가 동행해라, 말아라 요구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지난 정부의 김정숙 문재인 (전)대통령 부인께서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타지마할을 방문하거나 청와대 관저로 대기업 재벌 총수들을 불러서 사실상 정치 행위를 했지 않냐"며 "이런 문제들로 비춰볼 때 김건희 여사도 미숙한 부분은 있었지만 통상적으로 공인의 가족들이 해오던 범주를 특별히 넘어 섰다고 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겨가 최근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신용한씨에 대해서는 “회의 석상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대선)캠프가 어디 있느냐”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문제를 지적한 게 아니라 민주당 당원으로 민주당 정치 공작에 동조하는 사람”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 자가 하는 말은 (당시)우리 당 상황과 맞지도 않다”며 “그런 자의 세치 혀에 부화뇌동해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든 민주당의 행태는 오로지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자가 가지고 있는 파일을 역추적하게 되면 어디서 나왔는지 밝혀질 것이니까 수사 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신씨를 공익제보자 2호로 지정한 데 대해서는 “어떻게 공익제보자 되냐”며 “정치 공작에 가담한 공작 가담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과거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식 공익제보자로 추대해 국비 지원을 받다가 허위로 밝혀지자 해외로 도피해버린 '윤지오' 사례를 언급하면서 “당시 부화뇌동했던 민주당 중진의원과 함께했던 민주당 의원들은 부끄럽지 않냐”며 “그런 거짓말쟁이를 갖다가 앞세워 상대 당을 정치적으로 공격했던 이런 DNA는 언제쯤 버릴 건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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