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지방선거 승리, 중도층 선택 필요... 지혜로운 선택 하실 것”
김재섭 “전한길과 거리 두기...징계한다던 친한계-탄찬파도 배척 안해”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양향자 전 의원은 10일 “사실 장동혁 대표도 혁신파”라며 “왜냐하면 선거 때도 계속 새로운 변화, 혁신을 외쳤고 선거 직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180도 달라지기 어렵지만 그래도 중도 성향의 발언을 계속하는 걸 보면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굉장히 실용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 간다는데 단절을 못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대해서는 “장 대표의 정확한 워딩은 ‘적절한 시기에 면회를 고려해 보겠다’(였다). 언제 가겠다가 아니라 당장일지, 1년 후일지, 10년 후일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지지로 당선됐기 때문에 그분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분들이 아직까지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대표 임기 중에는 (면회를)안 가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에 동행을 권유하면 안 갈 거냐’는 질문에는 “법적 판단을 받고 감옥에 계시는 분을 지도부가(면회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용태 의원은 “정당의 목표는 수권 정당이 되는 것이고 중도층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장동혁 대표께서도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잘하고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제1목표인)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 대표도 아마 여러 고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장 대표가 ‘내부 총질’ 징계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해가 가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의힘 측 패널들이나 정치인들 중에 여당과 싸우지 않았던 정치인들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들이)당내 개혁을 이야기하는 전제도 결과적으로 대여 투쟁을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 대여 투쟁을 하면 저희만의 리그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해도 중도에 있는 국민들이 ‘너네도 지난 12월 계엄에 대해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조치한 거 없지 않냐. 비판하기 때문에 제대로 대여 투쟁을 하기 위한 전제로 (방송 패널들이)그런 쓴소리를 하신 게 아닐까”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패널 인증제’에 대해 “당이 코미디로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인증받지 못한 패널이 오히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은 "장 대표가 조금씩 (당 대표)선거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면서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을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 장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이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는데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 손절하는 느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전씨를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 전한길이 버려진 느낌"이라며 "부정선거 앵무새, 계몽령 앵무새한테는 먹이를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장 대표가 ‘한동훈과 정치 함께 못한다’는 요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전한길이냐, 찬탄파 김재섭이냐, 둘 중 하나로 결정해야 단일대오’라고 (장 대표가)그렇게 센 발언을 한 데 비해 (후속 조치가)잔잔하다”며 “오히려 전한길을 멀리하시고 이른 바 친한계와 찬탄파 의원들을 배척하려는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경태 의원 등이 첫날부터 매섭게 (장 대표를)비판했는데 징계나 윤리위 회부 조치 내용이 없다”며 “(장 대표가)조금씩 선거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 발언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의도적으로 강약을 조절한다’는 지적에는 “(그래도 정치적)입지가 크지는 않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을 굉장히 많이 하셔야 될 텐데 (당 대표)선거 때 포지션 때문에 발이 묶여 공간이 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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