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범군민 대책위, ‘주요 구간 지중화 강력 요구’
![]() |
▲ 한전이 지난 16일 오후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154KV 신장성-운남 , 무안 햇빛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관련해 함평군 설명회를 가졌다.(사진=함평군 송전철탑건설저지 범대위 ) |
[함평=황승순 기자]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154kV 신장성~운남 무안 햇빛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함평군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한전이 지난 16일 오후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154KV 신장성-운남 , 무안 햇빛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관련해 함평군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16일 오후 함평군 국민체육센터에서 한전 관계자를 비롯해 함평군 관계자, 함평 송전철탑건설저지범군민대책위원회 회원과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총연장 48.8km 구간에 걸쳐 104기의 송전철탑이 지난 2021년에 계획되어 설치될 예정인데, 이 중 약 13km가 함평군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환경 훼손과 생활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 자리에서 함평군 송전철탑건설저지범군민대책위원회(오민수 상임대표)는 “총 13km 구간 중 산악 지역은 불가피하게 송전철탑으로 설치하더라도, 농경지·평야지·상업지역·주거지역은 반드시 지중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오 대표는 “엄다면에서 학교면으로 이어지는 약 4.8km 구간은 함평군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포함된 핵심 구간인 만큼, 한국전력 광주·전남 건설지사, 함평군, 범군민대책위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협의체에서 결정된 결과를 사업에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요청도 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며 “범군민대책위 및 함평군과 협력해 민관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송전철탑 건설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이 이번 설명회에서 지역 주민들과 논의된 의견들이 향후 세부 설계 및 노선 확정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