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최소 4선 이상 중진으로 의견 모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4-23 14: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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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진모임 "총선 민심은 변화"... 윤재옥은 '지명' 거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수습책으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비대위원장으로는 최소 4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3일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중진 간담회에 참석한 주호영,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권성동, 김상훈, 박덕흠, 이양수, 조배숙 등 중진의원들과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으로 중지를 모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나경원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에서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전대는 빠르게 치루는 게 좋겠단 의견이 많이 나왔고 그렇게 의견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은 많은 분이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드렸으나 윤 원내대표께선 워낙 고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급들 중에서 누가 하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도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된다.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동일하게 확인이 됐다"며 "그러기 위해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재옥 (당대표)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다양하게 찾아서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됐고 다양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주셨다"며 "(비대위원장으론)5선 이상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4선에서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경태 의원은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당 대표는 이르면 6월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지도부를 오래 비워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변화하라는 것”이라며 자신이 아니라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당의 수습을 위해 당선자 총회를 비롯해 중진 당선자, 상임고문단, 초선 당선자, 그리고 원외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져왔다”며 “비대위 구성이라는 우선적 과제를 놓고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고, 민주적인 토론 과정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관리형 비대위’를 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이 경우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인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다른 한편으로는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당장 ‘혁신형 비대위’로 가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어느 의견이나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고,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저는 어제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제 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권한이 제게 주어졌다”며 “당내ㆍ외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직에 원외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중진 의원들과 의견을 나눠보겠다”며 “5월3일 원내대표 선출 이전에 비대위원장 선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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