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어 이재명 강성 지지층도 “이대표 연임” 한 목소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4-18 14: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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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내 일각, "연임 전례 없고 방탄정당 프레임에 빠질 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 등이 연일 이 대표의 연임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당 지도부에 이어 ‘개딸’ 등 강성 지지층까지 서명 운동을 시작하는 등 이 대표 연임 추대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간 모양새다.


    18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이번에 심판해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고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하는 이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대표가 강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 대표 연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당 사무부총장인 김병기 의원도 전날 KBS라디오에서 "당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대표가 연임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챔피언이 방어전을 치를 필요는 없다"고 가세했다.


    당 밖에서는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 주축으로 ‘이 대표 연임’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서명 운동이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 주부터 ‘이재명 당대표 연임 서명운동’을 시작한 ‘잼잼기사단’과 ‘잼잼자원봉사단’은 서명문을 통해 이 대표가 연임돼야 ▲김건희 여사. 채상병 순직 사건.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한 특검을 처리할 수 있고 또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부약 대동세상을 열어갈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해야 대권 가도에 힘이 실린다'는 취지의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이 대표는 24일 간 목숨을 건 단식으로 사분오열된 민주당을 하나로 만들고 윤석열 정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며 “이 대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현재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명문은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당 대표 연임 전례가 없고 특히 이 대표가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서 재판을 받고 있어 민주당이 '방탄 정당'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대표직 연임은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는 상식에 기반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특히 이 대표 참모진 사이에서도 대표 연임이 대권 가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기류가감지된다.


    어차피 당을 장악했기 때문에 노출을 줄이고 필요한 시점에만 발언하다가 대선 행보를 시작하는 게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2대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6월 쯤 재선 도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한달 앞둔 지난달 10일 "당대표는 3D(어렵고ㅇ더럽고ㅇ위험한) 중의 3D"라며 "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 누가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던 이 대표는 최근 연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그런 얘기하지 말라"고 웃는 것으로 즉답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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