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환일중고등학교 통학생의 안전을 위협하는 급경사 계단 통학로를 정비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마포구와 중구의 경계에 있는 해당 계단은 초입 폭이 1.5m로 좁아 양방향 통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사가 가팔라 강우와 결빙 시 낙상사고 위험이 컸다.
또한 평상시에도 보행 안전이 위협받아 이를 개선해 달라는 민원이 오랜 기간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 9월13일 현장구청장실을 열어 관련 부서와 학교 관계자, 지역 주민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구는 급경사 계단의 폭을 확장하고 경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인근 아파트 부지 내 화단 5㎡ 부분을 계단 확장을 위해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 측과 세 차례 협의를 추진했다.
하지만 토지 사용의 허가 조건 등에 대해 아파트 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자 구는 이용률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지는 계단 왼편 공중화장실을 철거하고 계단 폭을 기존 1.5m에서 3m로 확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8일 계단 공사를 시작했다.
구는 10월 말까지 준공해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잔여 부지에는 수목을 심어 주변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통학로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함께 향상시킬 예정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환일중고가 중구에 있더라도 통학로가 마포구 구역을 지나고, 무엇보다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계단 통학로 개선 방안을 신중히 고심했다”라며 “마포구는 ‘보행이 편한 마포’, ‘365일 안전 마포’를 위해 지역내 도로시설물 등을 수시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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