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대통령, 韓장관 이미 다 알고 있는 듯”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3-04-26 14: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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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야당 탄압’ 주장 일축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2021년 돈봉투 전당대회’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정근 노트’가 미칠 파장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방송에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전화 녹취록 3만 개보다 일부 보도된 이정근의 노트가 사실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돈 봉투 의혹이 검찰의 기획수사, 야당 탄압’이라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치탄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시사저널이 처음 보도한 ‘이정근 노트’에는 전당대회 당시 상세한 돈 전달 과정은 물론 친노(친노무현)계ㆍ친문(친문재인)계ㆍ친명(친이재명)계를 망라한 자금줄이 기록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테면 친명계 핵심 ‘7인회’와 관련해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등 CD 30장을 L의원과 M을 통해 바꿨다는 식으로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현금화 됐다면 해당 돈의 행방을 당이 파악하고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는 게 없다”면서도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된 것을 보면 검찰이 확실한 뭔가를 잡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9 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 21일 한동훈 장관이 돈 봉투 수사가 야당탄압이라는 민주당 측 주장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받아친 바 있다.


    ‘민주당 돈봉투 전대 논란’은 이정근 전 부총장이 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때 적발된 3만여 개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2021 민주당 전대에서 돈 봉투가 살포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과 당내 인사 40여 명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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