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당심 확대 위한 전대룰 변경에 불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12-13 14: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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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역선택 방지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 배제하는 것"
    劉 “저 떨어뜨리려는 것...정치보복이라면 속 좁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진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역선택 방지를 위한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CBS라디오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 두 쪽이 힘을 합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9대1 또는 10대0 (전대 룰 변경)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 의원은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들 중에 절반을 투표를 못 하게 하는 방법"이라면서 전날 정 비대위원장이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반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냐"고 지적한 발언에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없으니까 윤심을 더 내세우는 것”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그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당 대표 조건'을 의식한 듯 "저의 제1 강점이 영남 기반의 수도권"이라며 "지난주 갤럽에서 여론조사 선호도를 보면 2030세대에서 선호도가 지금 거론되는 당권 후보 중에서 제가 제일 높다"고 자신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오후 KBS라디오에 나와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는 게 대통령이 말하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9대 1이든 10대 0이든 저는 그 룰 때문에 제가 출마 결심을 하고 안 하고 하진 않는다”며 “더 고민해서 국민께 분명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현 지지율이 ‘역선택’ 효과라는 주장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 진짜 변화와 혁신을 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어려워지는데 저에 대한 지지를 역선택이라는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를 어떤 사람이 나오면 제일 좋겠느냐. 가장 극우적인, 속칭 가장 ‘꼴보수’ 당 대표가 나오면 제일 좋은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경기도지사 경선 탈락 지적에 대해선 “그때 당시 당선인, 지금의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저를 떨어뜨리더라”며 “이제는 총선을 이렇게 이끌어야 될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인데 그때 감정이 남아서 아직도 정치보복을 하는 거라면 정말 속 좁고 너무 째째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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