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전대 키맨 강래구 기소 임박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3-05-21 14: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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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만 이어 윤관석 등 연루 의원 줄소환 예고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키맨으로 알려진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한 검찰 기소가 임박해진 가운데 관련 의혹에 이름을 올린 현역의원들 소환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21일 현재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포함해 현직 의원 등 최소 12명 이상의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이 입건된 상태다.
    일단 지난 8일 구속된 주요 피의자 강래구 전 상임감사가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강 전 감사는 2021년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현역의원·지역상황실장 등에게 돈봉투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강 전 감사 처분 뒤 현역 의원 등 남은 피의자들 조사에도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이성만 의원을 소환한 데 이어 이번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윤관석 의원측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번주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요청해 국회의원에게 뿌릴 총 6000만원을 받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이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는 금액의 6배에 달한다.
    앞서 구속된 핵심 피의자 강 전 감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돈 봉투의 책임자로 윤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과 강 전 감사의 전화 녹취록에는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윤관석 오늘 만나서 그거 줬고, 그 이렇게 봉투 10개로 만들었더만"이라며 윤 의원이 직접 언급된 내용도 있다.
    이에 앞서 조사를 받은 이성만 의원은 당시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원을 기부 받고 이중 9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윤 의원과 이 의원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검찰이 두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
    공여자인 두 의원의 조사를 끝낸 뒤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특정한 현역 의원들을 줄소환할 전망이다. 공여자와 수수자 조사까지 마무리되면 이번 의혹의 최종 수혜자인 송영길 전 대표도 부를 것으로 보인다.
    강 전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송영길 캠프의 지역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 일부는 인정했으나 나머지 대부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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