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도중 시간 없다 박차고 퇴장…행정통합 간담회 중단 파행

    지방의회 / 황승순 기자 / 2026-01-14 1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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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행정통합 간담회, 방송 일정 이유를 들어
    김영록 "의장님, 오늘 너무 어렵게 하십니다… 다음에 별도로 하시죠"
    ▲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간담회 자리에 시작 전 김태균 의장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남악=황승순 기자]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두고 전남도의회와 집행부가 마주 앉았지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시간이 없다"며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면서 파장이 일었다.


    결국 중대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란 역사적인 논의 자리인 간담회 도중 '지사의 퇴장'으로 사실상 파행을 맞은 셈이다.

    13일 오후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의회-집행부 간담회'에는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30여 명, 집행부에서는 김영록 지사와 윤진호 기획조정실장, 강위원 신임 경제부지사, 행정통합추진기획단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 김 지사가 "4시 30분 방송 토론 출연으로 3시 1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며 "오늘은 시간이 없다"고 말문을 열자 진행을 맡은 의장이 "40분으로는 책임 있는 답변이 어렵다며. 도지사께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제지했으나, 김 지사는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정상 곤란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도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전남광주 행정 통합 관련 설명하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사정이 이러자 의원석에서는 "역사적인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지사가 먼저 나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자리는 간담회가 아니라 통보 자리 아니냐"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지사는 이에 "의장님, 어째 오늘 그렇게 너무 어렵게 하십니까? 다음에 시간 날 때 또 별도로 하시죠"라고 말해 참석 의원의 불만을 샀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시작 전 김태균 의장의 모두발언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중대한 과제지만, 도의회와 단 한 차례 협의 없이 추진된 것은 도민과 의회를 무시한 행정"이라며 강하게 입장이 표출되면서다.

    김 지사는 이에 "앞으로 필요한 일에 대해 미리 알려주시면 계획 단계부터 협의하겠다"며 "지금의 행정통합은 시·도의 부흥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 전남도는 전남도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황승순 기자)

    결국 이날 간담회는 김 지사의 퇴장 후 도의회 의원들이 남은 채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다.

    자리에서 나온 한 도의원은 "지사가 시간을 핑계로 나가는 바람에 의원 질의 절반도 소화 못 했다"며 "이럴 거면 간담회를 왜 여느냐"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통합 추진에 적지 않은 파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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