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력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대항마'로 당내 친윤계가 지지할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이 19일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ㆍ비윤ㆍ반윤석열 또는 친한ㆍ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며 “바로 그런 것들이 우리 당 (총선)패배 원인이었고 보수 재집권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해석이나 추측의 자율성은 존중한다"면서도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에는 선을 그었다.

특히 "지금껏 걸어온 정치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제가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고 제 굳은 다짐”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부터 하나가 돼야 하고 끈끈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존중과 연대, 통합만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부터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가급적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안 됐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뜻을 받들어 주변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에게 공격을 가하고, 나경원 의원은 은근히 그걸 이용해 (친윤계)세력을 자기한테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친윤계에서)도와주지 않으면 나 의원은 지금 희망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이)표면적으로는 (친윤계 지원을)불리하다고 생각하니까 얘기는 안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5선 의원으로서 당 대표를 하지 않으면 별로 할 일이 없다. 자기 혼자 힘으로는 힘드니까 반 한동훈 세력을 끌어들였으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윤계는)1차 투표에서 한동훈 후보가 당선이 안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2차 투표에서 합종연횡 할 것”이라며 “그렇게까지 해서 당 대표가 선출되면 국민의힘이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