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한글날 맞아 ‘남양주 운허체’ 무료 배포

    경인권 / 최광대 기자 / 2025-10-10 15: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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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선사 개산대제와 연계… 운허 스님의 필체, 현대 디지털 서체로 재탄생

    진접읍 봉선사에서 ‘남양주 운허체’ 배포식 개최 [사진=최광대 기자]

     

    [남양주=최광대 기자]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제579돌 한글날인 10월 9일, 진접읍 봉선사에서 ‘남양주 운허체’ 배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서체는 근현대 한국 불교학의 큰 스승 운허 스님의 친필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스님의 사상과 필획의 특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시와 (사)운허기념사업회, 봉선사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이날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운허체는 스님의 글씨에서 느껴지는 단정함·소박함·힘 있는 필획을 그대로 담아내 디지털 시대에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서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 2,350자와 특수문자 451자가 붓글씨체로 구현됐다.

     

    이날 배포식은 봉선사의 제1056주년 개산대제와 함께 진행됐으며, 행사에는 홍지선 남양주 부시장, 조성대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불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개산대제는 부전스님의 명종으로 시작해 개회선언, 삼귀의례, 우리말 반야심경 순으로 진행됐고, 운허체 배포식에서는 제작 경과보고, 발원문 현수막 제막, 봉행사와 치사, 축사가 이어졌다.

     

    홍지선 부시장은 “한글날을 맞아 운허 스님의 글씨를 현대 서체로 재탄생시켜 시민들과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남양주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조성대 의장은 축사에서 “봉선사는 오랜 세월 한국 불교의 중요한 도량으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망과 용기의 등불이 되어왔다”며 “운허 스님의 뜻을 담은 운허체가 불교의 지혜뿐만 아니라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까지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시는 운허체를 시정 홍보물, 공공시설 안내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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