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올들어 해양 마약범죄 627건 적발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25-09-14 14:53:10
    • 카카오톡 보내기
    양귀비 3만여주·코카인 1.7톤
    남해청 345건···1년새 2배↑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난 8월 기준 해양경찰청이 적발한 마약범죄가 627건(37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1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범죄 적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도별 마약범죄 적발 건수를 보면 ▲2020년 412건(322명) ▲2021년 518건(293명) ▲2022년 962건(294명) ▲2023년 1072건(461명) ▲2024년 758건(472명)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미 600건 이상 적발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역별로는 남해청이 345건(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 202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서해청 142건(148명), 동해청 77건(81명), 중부청 39건(41명), 제주청 24건(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압수된 마약류도 8월 기준 해경이 적발한 양귀비는 약 3만1000주, 코카인은 무려 1.7톤에 달했다.


    특히 해경은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 정박 중인 국외 벌크선에 불법 마약류를 밀반입한다는 미국 FBI의 첩보에 따라 기관실 코퍼댐에서 코카인 1.7톤을 적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약 수사 전담 인력의 인원 증원과 마약 수사 장비 확충은 미미한 실정이라는 게 송 의원의 지적이다.


    마약 수사 인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며, 서해청은 오히려 지난 2024년 대비 인원이 1명 줄었다.


    송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양을 통한 마약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바다는 여전히 마약의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해경은 마약 수사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국제 공조 수사를 강화해 해양 마약범죄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