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체험환경 조성… 문화유산 공존기반 마련도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강화군이 강화의 대표적 역사문화유산인 ‘5진 7보 54돈대’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ㆍ관리 및 활용 방향을 담은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군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지정문화유산 19곳 대상으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우선 추진하며, 단계적으로 2026년에 모든 ‘5진 7보 54돈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보수ㆍ관리 방안 뿐 아니라 향후 활용 전략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정비계획으로, 향후 체계적 실행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화는 고려시대 대몽 항쟁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외세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한 국방 요충지로, 왕실과 조정이 피난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보장처(保障處)로 역할을 해온 역사적 장소이다. 이에 따라 섬 전역에는 성곽 등 다양한 국방 유적이 건설돼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 단계적으로 해안을 따라 5진 7보 54돈대가 축조됐으며, 돈대는 2~4개씩을 단위로 진보(鎭堡)에 편성돼 해양 경계와 방어를 담당하는 중요한 군사시설로 기능했다.
이중 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광성보,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 갑곶돈대, 굴암돈대 등 19곳이다.
군은 이번 계획을 통해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동시에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주민이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유산과 지역공동체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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