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변호인 김소연 "이준석, 악의 축...김종인, 거짓말" 직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11-12 14: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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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공천 발표 하루 앞두고 왜 '경선한다' 메시지로 明 자극했나"
    "金, 明 모른다고? ..20년 10월 첫 만남 뒤 매일 자문 구했으면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통화 녹취록'으로 도마 위에 오른 명태균씨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했던 김소연 변호사가 12일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배후 인물로 지목하면서 "악의 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 이후)국민의힘 지도부에 보낸 문자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기사에 나오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변호사는 "명태균씨가 아무 맥락없이 이준석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라 2022년 5월9일 오전 12시20분경 이준석이 먼저 '윤(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 취지로 카톡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당시 김영선 (보궐선거)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씨가 당일 오전 10시경 대통령과 통화해 확인을 한 것"이라며 "해당 통화 녹음이 바로 민주당이 폭로한 녹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이 새벽에 당시 당선인 신분이시던 윤석열 대통령을 콕 찍어서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이라며 "사실 다음날(2022년 5월10일) 오전 9시경 보궐선거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선 자체가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심지어 (당시)당 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이준석은 왜 굳이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서 명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연락하고 녹음까지 하게 만든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이준석 언급이)사실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이준석이나 김영선, 강혜경 등에게 전략공천을 확신하는 메시지를 오버해서 보내거나 통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이준석은 공교롭게도 성상납 무고 사건이 최종 불기소된 9월5일 뉴스토마토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설이 불거진)칠불사 단독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많은 언론과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이 의원이 윤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해 움직인 결과물이 명태균 씨 논란 아니냐"고 거듭 의구심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거의 매일 명씨에게 조언을 구할 만큼 크게 의지하고도 논란이 일자 '잘 모르는 사람', '정치권 주변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 변호사는 "명씨의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해 명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위원장 등과 나눈 카톡 메시지 등을 모두 봤다"며 "김종인 위원장 카톡은 2021년 것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21년 3월5일 명씨를 처음 알았다'는 김 전 위원장 주장에 대해서는 "명 사장과 김종인 위원장이 처음 만난 건 2020년 10월, 11월쯤"이라며 "김 위원장이 거짓말하면 안 될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이 거의 매일 (명씨에게)자문을 구하던 관계였다"며 "심지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 선거 때 (김 전 위원장이)'김재원하고 유영하가 단일화할 것 같냐? 명 박사 어떻게 생각해?' 이런 것들을 물어본 (카톡 메시지)를 검찰이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명씨가 김종인 위원장과 가장 오랜 기간 대화하고 소통했다"며 "2020년 10월, 11월쯤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경희궁의 아침'에 김영선 의원하고 같이 가서 인사를 드린 바로 다음 날 아침 6시부터 김종인 위원장이 명 사장한테 전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명태균씨를 서울시장 보궐선거(2021년 4월7일) 직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알게 된 이후 찾아오면 만나주고 사진 찍자면 사진 찍어 준 정도였다.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며 '명씨가 오세훈 시장을 당선시켰다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명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어왔다.


    이에 대해 명씨는 페이스북에 '상중' 글씨의 그림파일을 올리면서 ‘오늘 나의 정치적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고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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