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AI특위 조찬간담회 최종회, ‘AI교육·콘텐츠’ 광주 전략 논의 집중

    지방의회 / 정찬남 기자 / 2025-11-28 14: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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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교육은 능동·실전 중심으로 전환… 콘텐츠 산업은 전주기 AI 적용 필요
    ‘중장기 교육 로드맵·소외계층 교육 지속·산학 매칭·스타트업 지원’ 등 현장 요구 이어져
    ▲ 광주광역시의회 인공지능 실증도시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수훈), 28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차 AI기업 조찬간담회’ 개최 자료사진 /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의회 인공지능 실증도시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수훈)는 28일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차 AI기업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11월 한달 간 이어진 조찬간담회 마지막 회차로, AI 기업 및 기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AI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지역 콘텐츠 산업의 활용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철현 이스트소프트 전략실장은 “산업시대의 수동적 교육을 넘어 능동·협업 기반의 AI 시대형 교육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기의 뇌 가소성을 활용해 문제 설계·코딩·데이터 분석까지 직접 수행하는 R&E(Research & Education) 모델을 제안하며, “광주를 AI·NPU 실증 테스트베드로 삼아 조기 실습·온디바이스 AI·NPU 기반 실증을 결합하면 창발적 혁신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과학고와 함께 추진한 AI 스마트 체육 키오스크 실증(R&E 프로젝트)도 사례로 소개하며, “찾아가는 교육을 통해 과학고 중심의 AI 교육을 지역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제자인 김용혁 페르소나AI 광주본부장은 콘텐츠 산업 전주기에 AI 기술이 도입되는 흐름을 설명하며, “기획–제작–유통–후반작업까지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광주 콘텐츠 기반시설(GCC 광주실감콘텐츠큐브 등)을 활용하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지역 문화자산(5·18 기록물, 지역 방언, 관광지 영상 등)을 활용한 AI 기반 교육·체험 콘텐츠 개발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리·편향·저작권 문제 대응을 위한 제도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청도 AI 교육 현황을 공유했다.
    최성광 광주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은 1인1디바이스 보급, 네트워크 개선, AI 팩토리 구축, AI 교육원 개원 준비, ‘광주아이온’ 플랫폼의 생성형 AI 도입 등 교육 인프라를 설명하며, “현장에서는 이미 AI 교육 수요가 높아 선도학교·중점학교 신청도 목표보다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홍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초·중등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미래채움’ 사업이 내년도 시비 미확보로 중단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하며, “AI 핵심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기초 SW 역량 강화, 실전형·수익 기반 교육 모델, 산학 매칭 체계, 창업·재무 컨설팅 지원, 콘텐츠 산업 규제 개선 등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임용민 헬프티처 대표는 “AI 교육이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년간 중·고교 교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AI 기술은 교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지원하는 보조 역할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리 키움인 이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육기업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7년 이상 된 성숙 단계 기업을 위한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호 퍼니브라운 대표는 “교육이 단순 학습을 넘어 실질적 수익 창출 경험과 연결되어야 한다”며 ‘10만원 벌어보기’ 같은 실전형 온라인 과제 도입을 제안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AI 기술 도입과 함께 저작권·윤리 리스크를 교과 단계부터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2단계 국가사업은 실증 중심이어서 교육사업이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7년 AI 영재고 개교, AI 사관학교 수준 강화, AI 대학·대학원 연계 등 인재 사다리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수훈 위원장은 “AI 시대의 교육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문제 해결·창의성·실전 경험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 논의된 교육·콘텐츠 분야 의견을 종합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AI특위는 이번 6차 간담회를 끝으로 조찬간담회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각 회차에서 제기된 현장 의견을 분야별로 정리해 12월 중 추가 간담회·현장방문·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후속 정책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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